남성은 치즈, 여성은 양파 냄새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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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에게서 서로 다른 특유의 냄새가 난다. 유럽의 한 기업에서 이런 실험 결과를 내놓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남자는 치즈, 여자는 양파 냄새가 난다.

제네바에 있는 '펌메니히' 연구소가 남성 24명, 여성 25명에게 15분 동안 사우나를 시키거나 자전거를 태워 땀을 나게 한 뒤 겨드랑의 땀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의 땀에는 황 화학물질이 밀리리터당 5밀리그램 나와 남성(0.5밀리그램)보다 훨씬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성의 땀에다 겨드랑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를 넣었더니 박테리아는 양파냄새를 나게 했다.

그에 비해 냄새가 없는 지방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남성의 땀에 같은 박테리아를 섞었더니 치즈냄새가 났다.

연구원인 크리스천 스타켄먼은 "실험과정에서 땀에 황 화학물질을 더 많이 넣을수록 악취는 그만큼 더 심했다"며 "박테리아 효소가 무취의 화학물질을 악취 나게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땀 냄새 제거제에 필요한 새로운 성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저널인 '케미컬 센스' 최근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스위스에서 실시된 만큼, 식문화와 유전자 등이 다른 지역에서 연구가 실시되면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면서 객관성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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