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圈 후보단일화 물밑타진 한창 -국민회의, 김종필등 간부들 초청 골프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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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자민련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야권엔 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 논의가 한창이다.

일단 분위기는 나쁜 편이 아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의 보수대연합 구상이 걸리는 바는 아니지만 국민회의측은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을 짓고 있다.

김대중(金大中)총재는 25일 아침 김종필총재에게 축하전화를 했다.전당대회가 성황리에,무난히 끝난데 대한 인사였다.안택수(安澤秀)자민련대변인은 김종필총재가 통화 말미에“이제 대통령후보 단일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상호 절충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金총재간 직접 통화는 지난 3월 DJP의 대전.광주 교차방문과 DJ의 미국방문때등 올들어 네번째다.29일에는 박상규(朴尙奎)부총재가 김종필총재등 자민련 간부들을 초청,골프 회동도 갖는다.

물론 당장 작품이 나올 계제는 아니다.자민련은 7월21일 신한국당 후보가 결정된 뒤 본격 협상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양당은 7월초께 자민련이'집권전략기획위원회'를 구성하면 국민회의 협상팀과 상견례를 갖고 협상 원칙을 정해나갈 계획이다.

오히려 주목되는 부분은 김종필총재나 김용환(金龍煥)부총재등 자민련 수뇌부와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장재식(張在植)의원등의 움직임이다.金의원은 JP가 인간적 신뢰를 갖고 있고,張의원은 金부총재와 고시 동기로 30년 친구사이다.개인 차원의 교감(交感)이 오히려 관심을 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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