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發協.反이회창측 전국위 독자소집 움직임 .競選 집단불참도 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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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반(反) 이회창(李會昌)대표측 경선주자들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전국위원회를 독자 소집,李대표의 해임요구및 집단 경선불참도 불사할 자세를 밝혔다.

이에 李대표는 25,26일로 예정됐던 광주와 대구지역 순회방문을 취소하고 27일의 경선출마 선언식에서 반대 세력을 모두 포용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반 李대표측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런 가운데 정발협 이세기(李世基).서석재(徐錫宰)공동의장과 친(親)李대표 성향의 나라회 양정규(梁正圭)이사회 의장.김태호(金泰鎬)상임위원장등이 26일 국회식당에서'8인 조찬 회동'을 갖고 당내 분란 수습 방안을 논의하며,정발협에선“26일까지 李대표가 사퇴시한을 정확히 밝히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와 타협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반 李대표측 경선주자 6명의 대리인과 정발협 이재오(李在五)기획단장은 25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李대표가 26일까지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전국위원회 소집을 위한 위원 서명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이신범(李信範)의원은“李대표가 이를 거부할 경우 중대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경선은 공정하지 않을 때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위가 소집권자인 당총재가 아닌 위원들의 발의로 열린 적은 한번도 없으며 경선주자들의 이같은 요구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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