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강가족운동' 황준식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가족이 흔들리면 건강도 잃게 되지요”. 한국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황준식 총재(70.전 경희대의대 교수)는 현대인의 건강이 궁극적으로 가족에 달려있음을 강조했다.운동이나 영양,수면등 건강을 위해 강조되는 모든 원칙들이 결국 화목한 가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금연 성공률도 격려해주는 가족이 있을 때 훨씬 높은 것이 좋은 예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가족 본래의 의미가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는 그는 이기주의의 만연을 원인으로 꼽았다.따뜻한 가슴 못지 않게 냉철한 머리도 중요하다. 그는 부부싸움 등 가족갈등을 원만하게 극복하기 위해선 남녀간 심리적.생리적 차이를 알아둬야 한다고 충고한다.

“남성은 생리적으로 자율적이길 원하며 부부싸움시 피하거나 물러서려고 하는 반면 여성은 보다 가까워지길 원하며 부부싸움시 많은 것을 받으려든다”는게 그의 설명. 이 때문에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남성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여성의 감성에 우선 주목해야하며 나아가 수성(守城)의 입장에서 벗어나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화목한 가정을 만들수록 건강해짐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이론”이라고 못박은 그는“보약 등 단발성 특효약에 매달리기보다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힘쓰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혜걸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