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시장 점포분양싸고 잡음 - 제주시, 수용능력 초과해 입주약속 남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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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시가 올해말 재개장예정인 5일시장의 점포분양을 싸고 수용능력을 훨씬 초과한 수의 상인들에게 입주 약속을 남발,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내 떠돌이 상인들의 유일한 집결지인 민속5일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공간.주차장 부족등으로 2~3년마다 이전을 반복해온 향토재래시장이다.

제주시는 1월 제주시도두동 1만4천여평부지에 장터조성공사를 착수,오는 12월 현재 건입동 사라봉 부근에 있는 5일시장을 이곳으로 옮겨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새로이 조성되는 5일시장의 규모는 가설매장(1천5백여평).노천시장(1천5백평).할머니장터(6백평)등 모두 4천여평. 시는 가설매장 점포수를 1백개로 하고 노천시장에 5백명,할머니장터에 2백명등 상인 8백명의 영업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곳 장터로 이주예정인 상인은 이미 수용정원을 넘어서고 있다.기존 5일시장 입주상인(7백50명)에다 산지천복개건물 세입자(1백84명),도두동 장터이설부지 지주(30명)등 시가 약속한 점포분양자가 이미 1천명에 가까운 상황. 시는 또 도두동마을회에도 점포 10곳을 분양하기로 약속한 상태여서 새 5일장터의 점포수를 늘리기 전에는 시 스스로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상태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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