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항공기 합동개발사업 정부.民資 공동법인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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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와 유럽 에어(AIR)사의 중형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을 맡기 위해 정부와 민간항공업체가 공동출자해 공기업 형태의 단일법인을 세우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김균섭(金均燮)통상산업부 기초공업국장은 23일“항공기 제작업계가 지난달 20일 단일법인 설립에 정부의 지분참여를 정식 요청한데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한 결과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金국장은 그러나“지분참여를 않는 대신 국내 컨소시엄이 중형 항공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 6억6천만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을 정부의 기술개발자금으로 지원하고 사후관리하는등 나름대로 정부의 역할은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중형 항공기 제작을 위한 단일법인 설립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당초 중형 항공기 제작 단일법인인'한국항공우주산업㈜'(가칭)에는 자본금 9백억원중 정부가 24%,소재업체가 10%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 66%를 삼성항공.대한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등 4사가 똑같이 나누어 참여할 예정이었다.

국책사업인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중국과의 공동개발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4월 AIR사를 파트너로 잡아 양해각서를 맺었으며,현재 양측간 세부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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