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모의고사 年4회 이하로 - 중학교는 여론수렴후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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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학기부터 중.고생이 치르는 모의고사의 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학생 개개인의 희망에 관계없이 일제히 치르던 관행도 사라진다.

교육부는 22일 잦은 모의고사 실시로 인한 학생들의 시험 부담 가중및 학교수업의 파행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모의고사 실시에 대한 지도대책'을 마련,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지도대책에 따르면 1년에 8~9회까지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상당수인 고교의 경우 3학년은 학기별로 2회씩 연간 4회 이하,1.2학년은 학기별 1회씩 연간 2회 이하로 모의고사 횟수를 줄인다.

모의고사는 희망자에 한해 치르도록 하고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는다.

중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교사.학부모.학생의 여론을 수렴,모의고사 실시여부를 결정하고 횟수를 적정선으로 감축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의 부작용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현재 수업일수로 인정해주고 있는 모의고사 시험일을 시.도교육청별 결정에 따라 수업일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몇십만명중 몇등'이라는 식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적 등수를 알려줘 경쟁을 부추기고 성적 줄세우기를 하는 모의고사 성적 통보 방식을 개선키 위해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사설 교육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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