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야당의원들이 본 97 대선구도 - 자민련.與 연대 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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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의원들은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신한국당 대선주자와 손을 잡을 경우 그 대상으로 이수성(李壽成)고문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한동(李漢東)고문.이회창(李會昌)대표.박찬종(朴燦鍾)고문.최병렬(崔秉烈)의원.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렸으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설문내용은“JP가 지원해줬으면 하는 여당 대선주자를 차례대로 2명씩 써달라”였다.답변자는 회신응답자 39명중 59%인 23명.무응답자 16명중 7명은“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이들을 모두 합칠 경우 77%가 여권과의 연대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권과의 제휴를 원치 않는다”는 9명뿐. 이같은 답변은 최근 자민련의 보수대연합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이수성고문의 내각제를 염두에 둔“권력제도 국민투표 실시”발언등과 맞물려 향후 주목해야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수성고문은 여권과의 연대를 원하는 의원중 83%인 19명으로부터 거명됐다.특히 대구.경북 출신 의원 대부분은 같은 TK출신인 그를 1순위로 꼽은 후 2순위는 아예 적지 않았다.충청권의원들도 그에게 전폭적인 표를 던졌다.충청권에 기반을 둔 李대표를 견제하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한동고문은 자민련내 민정계인사,경기지역 출신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 응답자의 57%인 13명이 그를 꼽았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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