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서 9대5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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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해태 9-5 삼성

24연속 도루를 성공시킨 이종범이 세번의 진루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해태는 19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선두타자 이종범이 5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며 3득점을 기록하고 구원투수 임창용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9-5로 제압했다.

이종범은 이날 3개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24연속도루로 지난 94년 자신이 세운 연속도루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종범은 모두 32개의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계속 질주하고 있다.

임창용은 6-5로 앞선 7회말부터 삼성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5개,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해 구원승을 따내며 22세이브포인트를 기록,LG 이상훈(23세이브)에 이어 구원부문 2위를 지켰다.

전날 홈런 두발을 쏘아 극적인 무승부를 엮어냈던 이종범이 이날 사용한 무기는 빠른 발이었다.

이종범은 1회초 삼성선발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 진루한 뒤 2루를 훔쳐 쉽게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2사후 4번 홍현우의 타석때 다시 3루를 훔친 이종범은 홍현우가 볼넷을 얻는 순간 삼성포수 박근영이 공을 뒤로 빠뜨리자 홈을 밟았다.

이종범은 5-3으로 뒤진 7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해 희생번트와 후속 3번 백인호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6-5 역전점수를 뽑았고 9회초에는 투수앞 내야안타로 진루한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득점에 성공,삼성을 울렸다.

해태는 13개의 안타를 터뜨려 구원투수진이 약한 삼성을 중반이후 난타했다.

삼성은 1-1로 팽팽하던 5회말 4사구 2개,해태 야수실책,그리고 김태균의 2루타로 3-1로 앞섰고,3-3으로 동점을 허용한 6회말에는 신동주.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5-3으로 두번째 승기를 잡았으나 투수교체 시기를 늦추다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구=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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