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훈할머니 혈육여부 유전자감식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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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검 과학수사지도과는 19일 일제때 정신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훈'할머니와 부산에 거주하는 김남선(金南善.71.여)씨 자매사이의 혈육관계 확인을 위해 당사자들이 원할 경우 유전자 감식을 실시해 주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표부를 통해'훈'할머니의 혈액 또는 모근이 붙은 모발을 확보하고 金씨 자매의 혈액을 채취해 감식을 하면 1주일 이내에 혈육인지 여부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 감식기법은 머리카락 10올,피 또는 침 0.5㏄만 확보해도 유전자 감식이 가능하며 분석한 유전자형은 일란성 쌍둥이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서 강력사건 수사에 도입되고 있는 유전자 감식기법은 영생교 암매장 사건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에서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희생자들을 찾는데 활용한 적이 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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