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씨 면회한 이한동 고문, 舊여권 마음사기에 골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얼굴)고문이 17일 수형(受刑)생활중인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면회했다.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중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李고문은 민정계의 유일한 대선 예비주자지만 당내 민정계는 여러갈래로 쪼개져 있다.답답한 상황이다.그래서 세운 비책(비策)이 민정계 출신인 두 전직대통령 면회다.두사람의 입을 빌려 민정계들의 마음을 붙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李고문은 먼저 안양교도소로 찾아가 全전대통령을 40분동안 만났다.李고문은“늦게 찾아뵈어서 죄송스럽다”고 인사했다.全씨는“기왕 뜻을 세웠으니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李고문은“이제 과거를 모두 포용해 반목과 질시가 없는 위대한 한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