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산다>해외파견 근무자들 대상 민원대행으로 쏠쏠한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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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일본 도쿄(東京)시 미나토(港區芝)에 있는 ㈜해외생활총합정보는 기업의 해외 장기파견자들을 위한 종합심부름센터다.

기업 또는 해외파견직원 본인과 민원처리 대행계약을 맺고 파견 준비단계에서부터 현지 부임후 발생되는 각종 민원업무를 대신해주는 사업이다.

파견을 앞둔 직원의 국내 주택을 임대해주고 중고자동차를 팔아주는 재산처분 대행에서 파견후 국내 주소로 배달되는 신문.잡지나 서신등을 파견지로 보내주는 우편물 발송대행에 이르는 1백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법인의 경우 등록비가 10만엔,연회비가 50만엔이며 등록후 파견자 한사람당 1만7천엔의 수수료를 내면 앞서 말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개인회원은 등록비.연회비가 없고 서비스 종류별로 필요경비에 일정한 수수료를 더해 받는다.원래 대기업 국제부문 간부였던 나가이 다카카(長井隆司.49)사장은 평소 해외파견 직원들로부터 갖가지 민원및 고충을 듣고 처리해주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다가 지난 87년 명예퇴직후 곧바로 이 회사를 설립했다.

기업들이 인사.총무등 관련부서에서 해외파견 직원들의 민원업무를 취급하고 있지만 인력및 노하우 부족등으로 인해 만족스럽게 민원을 처리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이런 판단은 맞아떨어져 불과 1년만에 법인회원 10개를 확보했고 매년 회원수가 불어 현재는 소니.흥업은행등 대기업을 비롯해 법인회원수만 1백70여개로 늘었다.개인회원까지 합하면 지난달말 현재 회원수는 모두 2만5천에 이른다.

지난해 약 15억엔의 매출실적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20억엔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며 오는 2000년에는 도쿄증시에 주식을 상장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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