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학생들 명동성당단식 나흘째 民家協설득 무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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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명동성당 입구에서 단식농성중인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15일 성당측의 거듭된 해산 종용에도 불구하고 4일째 농성을 계속했다.

명동성당측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오후에도 학생들에게 성당에서 퇴거할 것을 요구하고 15일 오전9시쯤 버스를 제공했으나 학생들은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등 재야단체 회원 10여명도 학생들에게 귀가를 촉구했으나 학생들은“농성을 그만둘 명분이 없다”면서 거절했다.

한편 농성학생은 당초 31명에서 15일 3명의 학생이 추가로 농성장을 빠져 나가고 1명이 탈진,병원으로 후송돼 21명으로 줄었다.

경찰은“해산하는 학생에 대해선 안전귀가를 보장하고 있다”며“학생들의 탈진에 대비,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배익준 기자

<사진설명>

명동성당에서 4일째 농성중인 한총련 학생들에게 15일 민가협 어머니들이 귀가를 설득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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