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담' 북핵·이라크 문제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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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개막됐다.

1997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된 이래 7년 만에 미국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북한 핵 및 이라크 문제, 중동평화, 고유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또 베이징(北京)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등이 참석해 북핵 문제가 집중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8 회담 당시엔 북한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의 '가시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강력히 촉구했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핵 문제 해결의 외교적 해법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이라크전쟁 과정에서 손상된 프랑스.독일.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유엔의 새 이라크 결의안과 대중동 구상에 대한 지지를 얻어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프랑스가 최근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공동 기념식을 통해 이라크 해법과 중동 문제에 관한 입장차를 좁힘으로써 회담이 비교적 순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G8 정상들은 올해 말 끝나는 세계 최빈국 부채 경감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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