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드니백화점 7층서 아마추어 작가 이원석씨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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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꽃과 새등 살아 숨쉬는 자연의 모습을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8일부터 25일까지 울산 모드니백화점 7층 갤러리에서 첫 사진전을 여는 아마추어 작가 이원석(李元錫.64.울산시남구야음2동)씨의 바람이다.

전시할 작품은 李씨가 지난 5년여동안 울산과 울산 인근 지역에서 틈틈이 찍은 생태사진 50여점.꾀꼬리.쇠딱따구리.백로.뻐꾸기등 새와 금낭화.달개비꽃,구슬이끼등 야생화와 식물을 담은 작품들. 작품중에는 뻐꾸기가'오목눈이'새 집에 알을 낳은 뒤 오목눈이 알을 밀어내고 오목눈이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는 신비한 모습도 있다.

뻐꾸기가 알을 낳고 다 자라 날아갈 때까지 보름넘게 뻐꾸기를 관찰하며 찍은 것이다.

꽃은 대부분 역광으로 찍어 줄기의 솜털이나 꽃잎의 이슬 하나까지 놓치지 않아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신비를 보여주려는 李씨의 의지가 작품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李씨가 사진에 심취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말부터.건강이 좋지않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난후 틈만 나면 카메라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것. 李씨는“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그동안 전시회 한번 열지 못했다”며“이번 전시회도 자신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들이 액자와 팸플릿을 해줘 겨우 열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李씨는“그동안 찍은 사진들이 학생교육용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문의 74-7871.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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