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고속도로 원효로진입부분 설계잘못 극심한 교통체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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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는 24일 전면 개통되는 강변도시고속도로(16.3㎞)구간중 원효대교 북단부근 원효로진입부분이 설계 잘못으로 U턴구간으로 만들어져 극심한 교통혼잡과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고속도로 설치도에 따르면 마포나 여의도에서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원효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원효대교북단 강변북로로 빠져나와 신호등을 받고 차량들이 U턴해야만 하도록 돼있다.

이때문에 원효로 방면으로 가야 하는 53번 버스등 4개 노선버스와 일반차량들이 도시고속도로선상에서 강변북로 신호등을 받기 위해 늘어설 경우 이 구간 고속화도로가 병목현상을 빚게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서울시 자체 교통량 조사 결과 U턴신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이 오전7~9시 출근시간대에만 1천8백여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포대교에서 강변도시고속도로로 들어오는 진입로와 강변도시고속도로에서 강변북로로 빠져나가는 진출로 사이의 거리가 1백50여밖에 안돼 이곳에서 병목이 생길 경우 도시고속도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강변북로를 이용,한강대교쪽에서 마포대교쪽으로 진행하는 차량들도 원효대교북단에서 신호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변북로의 원활한 교통흐름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이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들도“신호등 설치와 U턴 허용때 고속으로 달리는 야간운행 차량이 충돌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고 출퇴근때 원효대교북단 정체도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공사도중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미처 보완하지 못했다”면서“장기적으로는 신호등이 아닌 고가도로 또는 지하도로등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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