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자체 유통망 다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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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유통망인 직영점 및 대리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전국 500여개 대리점을 700여개로 확대키로 하고, 대형 신규 대리점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과 인테리어 및 진열제품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신세대 스타인 김래원.윤소이씨를 삼성전자 제품 전문매장인 디지털프라자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또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 제품도 기존 30품목 145모델에서 140품목 600여모델로 늘렸다. 행정서류 발급기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올 들어 직영 판매점인 하이프라자와 대리점을 대형화.고급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평균면적이 200평이 조금 안 되는 하이프라자와 평균 80~100평인 대리점의 면적을 내년까지 각각 250~300평과 150평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매장에 첨단 홈네트워크나 홈시어터 시스템을 갖춘 체험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일부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정서류 발급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유통 경로가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할인점 등으로 다양해졌지만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대리점이 판매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며 "점점 커지고 있는 유통업체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리점을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PDP TV(벽걸이 TV).LCD TV(액정 TV) 등 고가의 디지털 가전제품은 직접 보고 사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강해 직영 유통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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