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부품 美 수출하는 향토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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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전라북도의 한 향토 기업이 권총 등의 무기류 부속품을 만들어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다. 완주군 봉동읍 3공단안에 있는 ㈜다산기공이다.

이 업체는 권총.소총 등 무기류 부속품을 미국에 수출해 연간 매출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수출액이 3억원에 그쳤다.

이 업체가 만드는 무기류 부속품은 총열.탄창 실린더.방아쇠 등 200여종에 이른다. 종업원이 40명인 이 업체는 각종 부속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지만 연구인력은 10명에 이른다. 대학에서 기계설비를 전공한 이 회사 김병학 사장도 직접 연구에 참여한다. 매년 연구비로 이익금의 20%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무기업체의 까다로운 부속품 주문도 대부분 소화할 수 있는 연구능력이 있다. 납기를 어겨본 적도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미국 무기류 조립 공장들의 주문이 해 마다 늘고 있다. 올 수출목표는 30억원이다. 수출 대상국도 다변화 할 예정이다. 미국외에 개인이 무기류를 소지 할 수 있는 나라로 넓힐 계획이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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