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원도 최고령 택시기사 최길룡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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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운전대를 잡으면 마음은 언제나 20대'. 강원11바1386 검은색 스텔라를 운전하는 최길룡(崔吉龍.79.강원도춘천시효자2동.사진)할아버지는 강원도내 최고령 택시운전사.45년 2월 운전면허를 받은 이래 사고 한번 안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달리는 신호등'이다.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키가 작은 것을 감추느라 운전석에 담요를 깔았다는 崔할아버지의 손을 거치지 않은 차는 거의 없다.

일제시대 화물차 조수시절 끌었던 목탄차,6.25때 미군정보장교를 태우고 다녔던 군용지프,바위를 나르던 8트럭,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새나라자동차에서 포니.쏘나타등 웬만한 차는 崔할아버지가 차체에서 엔진까지 훤할 정도.춘천 뿐만 아니라 강원도 일대를 손바닥 보듯 환한 그의 운전철칙은 안전운전이다.강원도 모범기사 1호인 崔할아버지는 80년과 85년 각각 무사고 10년과 15년 운전기장을 받기도 했다. 춘천=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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