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전화요금 일방인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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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싱가포르 AFP=연합]미국은 10일 외국 전화회사들에 대한 요금 지불을 인하하기 위해 일방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통신시장 개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수전 네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아시아텔레콤97'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2~3개월 안에,아마도 올 여름 새로운 전화요율 산정방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화 연결때 한 전화회사가 다른 전화회사에 지불하는 금액을 결정하는 요율을 미국이 인하할 경우 미국 외의 전화회사들은 수십억달러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많은 전화회사들은 국제전화 소통을 증대하기 위해 요율인하가 필요하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를 최고 70%까지 인하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해왔다.

네스 위원은 FCC가 많은 국가들로부터 비판받아왔다고 밝히고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이같은 비판을 검토할 것이며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미국에서 걸때 분당평균 99센트인 국제전화요금을 국내 장거리전화 수준(분당 16센트)까지 끌어내릴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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