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특허정보>전자제어 멀티스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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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집이나 건물내에서 전등을 켜거나 끄려면 일일이 각 방이나 사무실을 다니며 스위치를 눌러야 하므로 불편하다.

더구나 며칠이고 집을 비울 경우 밤마다 불이 꺼져 있으면 도둑에게 먹이감(?)을 알려주는 꼴이 된다.

한시간이면 설치가능 그러나 한곳에서 모든 전등을 점.소등하고 외출시 현지에서도 전등을 작동시키면 이같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개인발명가 박형식(朴炯植.45)씨가 고안한'전자제어 멀티스위치(모델명 X-witch)'는 아파트.주택.빌딩등의 모든 전원 스위치를 하나의 주(主)조정 스위치에 연결,리모컨으로 조작하고 점.소등상태를 알아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 특히 외부에서 전화로도 전등을 조작할 수 있어 스위치의 개념을 바꿀 수 있는 특허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의 경우 거실.안방.현관.베란다.화장실등의 모든 전등 배선을 보일러 조정박스만한 주조정스위치박스에 연결하고 각각의 스위치는 서브스위치로 교체한다.

이때 주스위치는 실내 전등을 모두 통제할 수 있고 각 서브스위치는 개별 전등만 점.소등할 수 있다.주스위치에는 전기배선외에 가느다란 시그널(신호)선을 추가로 설치하고,전등을 1번부터 일련번호로 매겨 입력해 놓는다.

따라서 리모컨으로 점.소등을 원하는 번호(방)만 누르면 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 美등지서 특허 따내 朴씨는“기존 건물이라도 전기배선에 시그널선만 추가로 연결하면 된다”며“시그널선은 아파트의 경우 배관공이 한시간이면 모두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또 전화선에 자동응답장치(ARS)를 부착하고 주스위치에 연결하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외부에서 전화를 걸면 서너번 벨이 울린 다음 ARS장치가 바로 주조정스위치로 연결되며 비밀번호를 누르면 1번부터 차례로 점.소등상태를 알려준다.

이때 불을 켜거나 끄고 싶은 방의 번호와 *표를 누르면 된다.

'X-전자'라는 특이한 이름의 회사를 설립,사업화를 준비중인 朴씨는 미국.중국.캐나다등에서도 특허를 땄지만 자금난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02-539-3980.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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