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염병 확산 - 치료자 중국방문 주민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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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북한에 장티푸스.콜레라.파라티푸스(장티푸스와 증세 유사)등 각종 전염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염병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북한사회는 식량문제뿐 아니라 방역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달말 장티푸스에 걸려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에 치료차 나온 K(27.함북무산군.외화벌이원)씨는“함흥시의 경우 주민들이 장티푸스나 콜레라등에 걸려 하루에 3~4명씩 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K씨는“전염병은 수도관이 낡은데다 기아로 숨진 주민들의 시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게 주요인 같다”고 말했다.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조선족 J(45.옌지시)씨는“북한측 업자가 페니실린등 의약품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내 전염병 확산을 뒷받침했다. 옌볜=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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