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보고서파문 쟁점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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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존 완성차업계 회장단이 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삼성의 자동차사업 신규진입은 잘못된것”이라며 '출생'문제까지 거론함에 따라 구조조정 파문은 새 국면을 맞고있다.

삼성자동차도 이날 보고서 문제에 대해 직원관리 소홀부분은 거듭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회장단이 각서 이행문제까지 들고나온 것에 대해선 반박하면서 보고서 유포과정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쟁점사항을 알아본다.

◇기존 업계의 입장=기존 자동차업계는 일단 삼성자동차에 강도높게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한 만큼 삼성의 대응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날 업계대표들은 보고서 문제와 함께 삼성자동차의 '출생'과 각서문제에까지 의문을 제기함으로서 확전(擴戰)의 공세를 폈다.

◇삼성자동차 입장=삼성은 보고서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단 확전은 피하되 업계대표들이 새로 제기한 문제들은 분명히 선을 긋고 넘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은“특정사에서 의도적으로 문제자료를 집중 거론.유통시킴으로써 관심을 더욱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문제의 보고서 유포과정은 검찰에서 모든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삼성은 이와 관련,상대사의 의도를 뒷받침할 결정적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삼성 진입시 각서내용 ▶수출비율=98년까지 30%,2000년까지 40%로 확대한다▶국산화비율=98년부터 2천㏄ 미만은 80% 이상,2천㏄이상은 70%이상을 달성한다▶부품산업의 기반조성=기존업체에 영향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부품을 조달하며 기존업체와 계열 부품업체에 피해가 없도록 한다▶인력스카우트 배제=기존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이 퇴직후 2년이 경과하지 않을 경우 채용하지 않는다.

박의준.박영수.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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