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후임人事 새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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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정경제원이'은행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후 은행장 인사가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외환은행은 당초 예상대로 홍세표(洪世杓)한미은행장이 행장 후보로 추천됐지만 한미은행과 서울은행의 경우 임직원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후임 인사가 불확실한 상태다.외환은행은 9일 오후 세번째로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洪행장을 사퇴한 장명선(張明善)행장의 후임 행장으로 추천했다.

또 지난 주말까지 산업은행 노조측의 실력 행사에 부딪혔던 김영태(金英泰) 신임 총재도 전날 전체 임직원 회의에서 노조가 은행발전을 위해 출근저지를 중단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전 지각 취임식을 가졌다.

그러나 서울은행의 경우 최연종(崔然宗) 한은부총재가 후임 행장으로 강력거론되고 있지만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의 장만화(張滿花) 행장 사임철회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어 張행장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와관련,서울은행은 10일오전 비상임이사들이 참석하는 확대이사회를 열어 지난 5일 張행장이 제출한 사표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측도 김진만(金振晩)현 전무등 내부인사가 후임행장에 올라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일부에서는 金전무의 내부승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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