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도 불황 직격탄 버버리 감원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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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소비침체로 세계적 의류, 패션, 오락, 유통 업체들도 잇따라 감원에 나서고 있다.

20일 영국의 패션 브랜드 업체인 버버리가 전체 직원의 9% 정도인 54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영국에 남아있는 2개 공장 중 1곳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많은 단골 고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진의 바람을 덜 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명품 브랜드 업계도 경기한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버리는 이번 감원 조치로 약 3천500만파운드(670억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CEO(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메트로(Metro)도 이날 1만5000여명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 메트로는 2012년까지 15억유로(약 2조6725억원) 규모의 이익 실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트로는 전세계 32개국에 점포 2200여개, 직원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의 종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가 소유한 영화회사 워너브라더스도 전세계에 걸쳐 총직원의 10% 규모인 800여명의 직원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워너브라더스의 3/4분기 매출이 28억8000만달러로 9%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나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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