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어느 게 국산일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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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일 고사리·도라지·곶감·조기의 국산·중국산 구별법을 공개했다. 설 성수품 중 중국산이 많이 수입된 품목을 골라 판별법을 소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국산 고사리는 중국산보다 가늘고 짧다. 색도 연하다. 국산은 또 줄기 끝에 작고 우툴두툴한 돌기 같은 것이 많이 달려 있다. 나중에 자라 잎이 되는 부분이다.

도라지 역시 국산이 중국산에 비해 짧다. 중국산은 가만히 놔두면 둥글게 말린다. 색깔도 국산은 희고 중국산은 노란빛이 많이 난다.


곶감은 꼭지로 구분한다. 국산은 꼭지를 동그랗게 오려 다듬어서 상품으로 내놓는다. 그러나 중국산은 손질을 하지 않아 크고 울퉁불퉁한 꼭지가 그대로 달려 있다. 국산 조기는 머리 위 이마쯤에 해당하는 부분에 다이아몬드 무늬가 있다. 국산 조기는 금빛이 도는 반면 중국산은 회색이다. 중국산은 또 꼬리가 국산에 비해 넓적하다.

가격은 중국산 곶감·조기가 국산의 2분의 1, 고사리는 3분의 1, 도라지는 약 4분의 1 정도였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서울지역의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공사 측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전주·청주 8대 도시의 대형 유통업체 20곳의 사과·배·쇠고기 같은 설 성수품 2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이날 발표했다. 대형 마트와 수퍼마켓 체인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가격이 5일간 평균 4.1% 상승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최영일 유통식품정보팀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대형 유통업체는 포장을 차별화하고, 같은 상등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고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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