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태 주역 왕단 95년 다시 체포 수감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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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9년 천안문사태의 이른바 반체제 주역들의 현주소는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아직도 영어(囹圄)의 몸으로 묶여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혼.공부등 행복한 망명생활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천안문시위를 주도했던 왕단(王丹.28)은 가장 비극적인 케이스. 천안문사태 직후 반혁명선동죄로 체포돼 4년간 옥고를 치른 王은 95년 6월21일 정부전복음모죄로 다시 체포돼 1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중이다.

반면 천안문사태 초기 수배인물 21명중 王에 이어 수배 제2호를 기록한 시위대표 우얼카이시(吾爾開希.29)는 미국으로 탈출한뒤 대만여자와 결혼해 현재 대만에 잠시 머무르고 있다.우얼카이시의 뒤를 이어 시위대 대표를 맡아 수배인물 제4호를 기록한 여성운동가 차이링(柴玲.31)은 미 프린스턴대를 졸업한뒤 학업을 계속중.王과 행방불명된 장즈칭(張志淸.33)을 제외한 나머지 주역들은 비교적 평범한 생활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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