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해고자 10명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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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선형도장부 金종규(42)부장등 4개 부서장들은 이 회사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의장 趙돈희(42.울산시동구전하동)씨등 해고자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2일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金부장등은 고소장에서“지난 94년 해고된 趙씨등 해고근로자 10명이 지난달 29일 오전10시쯤 조선사업본부 선형도장부등 사내 작업장 4곳에 들어가 작업중인 근로자들에게 노조집회에 참석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저지하는 관리직 사원들에게 폭언하는등 작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해고자들이 회사정문에서 노조 사무실까지만 출입을 허용한 단체협약 합의서를 어기고 작업장에 무단출입하면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을 선동하는등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해고자의 회사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회사가 현장에서 산업안전활동을 하고 있는 해고자들에 대해 불만을 품고 불합리한 출입금지와 고소조치를 했다”며“이를 취하하지 않는다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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