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주도 서아프리카 평화軍 시에라리온 함포 공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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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프리타운 신화.AFP=연합]나이지리아 주도의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OG)은 2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함포사격을 가하고 공항을 점령하는등 본격적인 무력개입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쿠데타로 축출된 아마드 테잔 카바흐 대통령 정권을 복귀시키려는 나이지리아군은 이날 프리타운 인근 해상에서 함포사격으로 시에라리온 군사정부에 강력한 응징 의사를 보였으며 프리타운 북쪽에 있는 룽기 국제공항을 장악해 추가병력 공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나이지리아군의 공격은 쿠데타군과 시에라리온 반군세력인 혁명연합전선(RUF)의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전은 시에라리온 군사정부가 민선 합법 정부에 권력을 되돌려주라는 나이지리아의 요구를 거부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전투 개시 초기에는 ECOMOG가 병력 규모에서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RUF 병력이 속속 프리타운으로 몰려들어 ECOMOG가 여러지역에서 오히려 밀리고 있다.

쿠데타 지도자 조니 코로마 소령이 이끄는 군사혁명위원회(AFRC)는 나이지리아에 억류돼 있는 RUF 지도자 포다이 산코를 새정부의 부통령으로 임명,RUF를 쿠데타세력으로 끌어들였으며 카바흐를 재옹립하려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정면대결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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