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조원 투자 세계 우수대학 목표 - 연구중심대학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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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9년부터 시행될 연구중심대학 육성은 성장 잠재력이 큰 2~3개 대학을 선정,10년동안 매년 5백억~1천억원을 집중투자해 기초.첨단 학문의 연구.개발(R&D)분야에서 세계적인 명문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계획은 한국의 고등교육 인구비율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21세기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를 선도해 나갈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념.기능=조직구성과 자원배분을 학부보다 대학원과정에 중점을 두면서 기능면에서도 학부 강의보다는 대학원의 연구에 치중하는 대학이다.

대(對)정부 관계에서는 자율성을 부여받지만 국가예산 투입부분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요구받는다.

참고로 서울대가 95년 마련한'2000년대 국제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을 보면 학문 기초이론을 창조적으로 개발하고 기술혁신을 선도,교수요원이나 연구요원등 고급 두뇌를 자력생산해 국가발전을 주도하며 학문분야중 50%이상의 분야에서 세계의 해당분야 상위 20위권 대학에 필적하는 대학을 지향한다.

◇육성방안=대상대학 선정은 자유공모 방식을 활용,▶성장 잠재력▶현재의 교육.연구 여건▶대학 자체 발전계획▶대학교육의 지방에 대한 파급효과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선정대학에는 기존의 대학 재정지원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로 추가재원을 마련해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연구.개발 분야에서 2005년까지 세계 우수대학 수준에 도달토록 한다.

대학원생 수는 학부생의 1.5배 수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 학부정원의 획기적인 감축 또는 폐지,완전한 대학원 중심체제를 지향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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