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 大選자금 밝힐 용의 - 김영삼 대통령 下野 몰고 갈 생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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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는 2일“국민들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담화발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야요구 여론이 다수가 아닌만큼 정국을 하야쪽으로 몰고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金총재는 한국일보.SBS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이 문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로,국민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중점을 두고 대처해 나가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金총재는“정치개혁은 대통령이 결정해 개혁입법 법률안을 내고 여당으로 하여금 통과하게 하면 될 수 있는데 이것이 안되면 중대결심하겠다고 한 것은 정국안정에도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金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9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여야 모두 정치적.도덕적 책임이 있지만 내용에서는 경중(輕重)의 차이가 많다”고 지적하고“국회 청문회를 열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대선자금도 모두 조사,국민앞에 사실대로 밝힐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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