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물질통제조약 서명 불가 - 구즈랄 인도총리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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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뭄바이 AP=연합]인도 정부는 핵물질통제조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데르쿠마르 구즈랄(사진) 인도 총리가 재확인했다.

핵물질통제조약은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중국등 5대 핵강국들이 원자력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체결을 추진중인 조약이다.구즈랄 총리는 지난달 31일 인도의 핵과학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분명히 말하건대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려 하지 말라.이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즈랄 총리는“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은 제스처 게임일 뿐”이라면서“인도는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인도의 입장을 항변했다.핵물질통제조약은 핵무기 원료로 쓰이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등 핵물질의 생산과 비축및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 핵무기 확산 차단 조약으로 간주된다.인도는 지난해 열린 61개국 군축회의에서 CTBT가 전체 군비축소 계획과 연계돼야 한다는 요구가 기각되자 이 조약에 대한 서명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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