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브르셀라시에와 모르셀리, 육상 2마일서 1인자 가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아프리카판 총알 탄 사나이들의 대결'이 31일(한국시간 1일) 네덜란드의 헨겔로에서 벌어진다.

이 대회는 미국의 마이클 존슨과 캐나다의 도노번 베일리간의 1백50 1대1 대결 바로 전날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는 점 외에도 1백만달러(약9억원)의 큰 상금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출전선수는 육상 중장거리 스타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와 알제리의 누레딘 모르셀리. 게브르셀라시에는 5천 세계신기록 보유자이며 모르셀리는 1천5백 기록을 갖고 있다.

중장거리 최고의 스타를 가리는 두선수의 대결은'중립지역'이라 할 수 있는 2마일(3천2백18) 경기로 치러진다.

두선수중 승자에게는 5만달러의 우승상금이 주어지는데 만일 우승자가 2마일 경기에서'마의 8분대'를 돌파하면 1백만달러의 특별상금이 아디다스사로부터 제공된다.

이는 다음날 벌어지는 존슨-베일리 대결의 우승자 상금과 같은 액수로 육상사상 최고 금액다.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의 세계 최고기록은 케냐의 다니엘 코멘이 보유하고 있는 8분3초54다.게브르셀라시에는 이 경기에서 8분07초46의 기록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르셀리의 스피드와 게브르셀라시에의 지구력이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게브르셀라시에의 경우 여러차례 3천 경기에 출전,우승까지 한 경력이 있는데 반해 모르셀리는 아직까지 단 한번도 3천 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게브르셀라시에에게 더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왕희수 기자

<사진설명>

31일 네덜란드 헨겔로에서 2마일(3천2백18) 레이스를 펼치는 세계5천기록 보유자 게브르셀라시에와 1천5백의 모르셀리.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