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학자 러셀은 호색가 - 성개방론 주창 문란한 사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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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런던=정우량 특파원]20세기 영국이 배출한 저명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사진)이 79세때 26세의 며느리와 육체적 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TV는 28일부터 러셀의 여자관계,특히 며느리였던 수전 린지와의 관계를 집중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러셀이 며느리와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은 현재 미국 뉴멕시코에 살고 있는 손녀 펠리시티 러셀로부터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어릴때 기억과 현재 캐나다 온태리오 맥매스터대학에 보관돼 있는 러셀 관련문서 가운데서 찾아낸 어머니의 회상록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19세기 중엽 영국총리까지 배출한 유명한 러셀백작 가문의 상속자로 태어난 러셀은 수학자.철학자에 노벨문학상(1950년)까지 받은 사상가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호색가(好色家)로서 악명도 높았다.

그는 네번이나 결혼했으며,결혼개방론의 열렬한 주창자였다.

며느리 린지 또한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여자였으며,러셀에게 깊은 매력을 느꼈던 것같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들 존이 아버지와 자신의 아내와의 관계를 알았으리라는 것이다.

소설가였던 존은 정신질환을 일으켜 아버지로부터 집에 돌아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어머니와 따로 살았다.

한편 러셀은 세상을 떠났으며,그의 네번째 부인 에디스 여사는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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