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부채 증가 - 가구당 1,17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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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농민들의 경조사비.자녀교육비등이 늘어나고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농가저축이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빚이 한해 사이 28%나 불어났다.

농림부가 전국 3천1백40가구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96년 농가경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소득은 2천3백30만원으로 95년보다 6.9% 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이 95년보다 12.6% 증가한 2천5백83만원이었으니 도.농간 소득격차가 한층 커진 셈이다.

가구당 가계비지출은 15.3% 늘어난 1천7백4만원에 달했으나 저축은 1천5백70만원으로 불과 1.9% 증가했다.또 가구당 부채는 1천1백73만원으로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가계비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교제증여비(26.3%,자녀에 대한 자금지원.경조사비등 포함)가 29.8%나 늘어나고 관혼상제비.교육비도 각각 10.8%,11.8% 증가한 것이 전체 가계비지출을 늘린 요인이 됐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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