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이홍구대표 密月 아닌가 떨떠름 - 反이회창대표 5인주자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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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반(反)이회창(李會昌) 대표 진영의 5인 주자들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李대표를 통해 대선자금 공개불가 입장을 표시한데 대해 떨떠름한 반응들이다.혹시라도 김심(金心)이 李대표와 밀월로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홍구(李洪九)고문은“여야 모두 불행한 과거에 얽매여 왔으나 앞으로는 다함께 미래 지향적으로 제도개선등에 주력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李고문의 핵심 측근은“김심이 李대표에게 간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金대통령이 대쪽 이미지를 갖고 있는 李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불가를 발표하게 함으로써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뜻도 있을 것”이라며“李대표는 金대통령이 총리와 당대표도 시켜준 마당이니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찬종(朴燦鍾)고문측은“대선자금 문제는 당직자와 당원들이 공동 연대책임을 져야할 문제이지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떠넘겨선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이번 발표로 李대표가 김심을 얻는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지사 쪽은“발표된 내용은 5인회동때 다 나온 내용”이라고 강조했다.5인회동 발표문 3항에서“대선자금은 더 이상 정치쟁점화가 되면 안된다”고 밝혔는데 대통령이 그걸 확인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李대표는 지난번엔 무조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李대표 공격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한동(李漢東)고문측은 훨씬 강력하게 나왔다.한 측근은“자료가 없다고 밝히지 않으면 국민들이 용납하겠느냐”며“청문회를 열든지 국정조사를 해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李고문 측에선 또“앞으로는 주례회동 자체를 총장이 해야지,이게 공정한 거냐”며 불만을 표시했다.김덕룡(金德龍)의원 측도“내용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李대표가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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