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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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3일 오후 청와대 주례보고를 한 후 당사로 돌아온 이회창(李會昌) 신한국당대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정리한 발표문을 읽었다.李대표는 돌아오는 길에 수송동에 있는 개인사무실에 들러 문안을 정리했다.발표문을 읽은 후 李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동안 대선자금 고백론을 주장했는데 오늘의 입장은 후퇴한 것 아닌가.“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대선자금에 대해선)자료도 드러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의 관행보다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 취지다.”

-앞으로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표명은 더 없는가.“대선자금에 대한 당의 입장은 이미 말한 기조와 같다.대선자금에 대해선 앞서 밝힌 것 외에 앞으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별도로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인가.“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달리 뚜렷한 견해표명이 있을 것이란 말을 못들었다.”

-야당측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대선자금은 여당만의 문제가 아니다.여야 모두의 문제다.”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 잉여금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검찰수사와 정치권의 해결은 별개 문제다.법적인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별개다.”

-앞으로 야당의 반발로 정국은 더욱 시끄러워지는 것 아닌가.“상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과거의 문제로 민생문제가 도외시되거나 경제회생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이에 대해 야당도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주례보고에서 전당대회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나.“언급하지 않았다.” -대표직 사퇴문제는.“거론되지 않았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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