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지식자본' 애니 브루킹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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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000년대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는 자본금도 아니고 부동산도 아니다.기업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즉 무형자산이다.이 책은 앞으로 현대식 사옥과 넓은 공장부지보다 업무추진 방식,의사결정체계,활발한 정보흐름이 오히려 회사 자산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제목의'지식자본'은 회사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모든 무형자산을 이르는 말. 지식자본은 네가지로 분류된다.잠재고객.단골 거래처.유통경로 확보등 시장자산이 그 첫째.그리고 특허권.상표권등을 지표로 하는 지적 소유자산,집단 구성원이 보이는 창조력과 리더십이 포함되는 인간중심자산이 꼽힌다.마지막으로 시너지효과를 낳는 기업문화,효과적인 판매관리방식,편리한 통신시스템을 포함하는 인프라자산이 강조된다.

저자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라는 다국적기업 중역이며 유럽연합(EU)의 정보담당 고문으로 지식자본을 활용한 기업 경영의 성공사례와 지식자본을 측정하는 지수를 실질적으로 설명했다.대부분의 기업이 무시해왔던 무형자산을 관리하고 체계화하는 방법을 소개하며'눈에 띄는'이익을 위해선'보이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김광영 옮김.사람과책刊.2백70쪽.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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