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김대중.박태준 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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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포항북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박태준(朴泰俊)전 포철회장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국민회의는 전폭 지원을 다짐했다.이른바 김대중-박태준(DTJ)공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朴전회장은 20일 측근을 통해 金총재에게 축하난을 보내 총재.대선후보 당선을 축하했다.朴전회장측은“무소속인데다 선거를 치러본 경험있는 사람과 조직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국민회의의 도움을 요청했다.국민회의도 지구당조직을 가동,'물밑지원'을 약속했다.

朴전회장의 핵심 측근은“朴전회장이 TV를 통해 전당대회 모습을 지켜본후'金총재가 일이 있을 때마다 주윗분을 통해 화분등을 보내주었는데 축전(祝電)만 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직접 축하의 뜻을 전하라'고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관계자는“포항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있는데다 지역에서 朴전회장의 지지도가 워낙 높아 지구당 조직을 활용,측면지원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미 전폭지원을 약속한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지난 주말 포항에 내려가 선거 대책회의에 참석하는등 본격 활동에 나섰다.또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영일(李榮一)홍보위원장도 조만간 朴전회장을 만나 보선 지원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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