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5만명 反政 시위 - 경찰봉쇄에 맞서 野黨지지 가두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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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콕=연합]인도네시아 야당지지자 수만명이 20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경찰의 가두 선거집회 봉쇄에 맞서 격렬한 반정부시위를 벌임으로써 오는 29일의 총선을 앞두고 경찰과 야당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태국신문들이 21일 보도했다.

네이션지를 비롯한 신문들은 이날 반정부시위는 오전 11시(현지시간)쯤 경찰이 자카르타시 남쪽 상업지역인 와룽 분싯에서 야당인 통일개발당(PPP)지지자 약 5만명이 벌이고 있던 가두집회를 봉쇄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위군중은 이날 최루탄과 고무총,물대포등을 발사한 경찰에 투석으로 맞섰으며 시위과정에서 이 지역의 빌딩 20여채와 한 벤츠자동차 전시장이 불탔다고 신문들은 전했다.경찰은 이날 시위과정에서 사상자가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병원소식통들은 최소한 20명 이상이 부상,입원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지역사령관 수티요소 소장은 이날 시위로 20명이 방화.기물파손. 약탈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히고 지난 4월27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73명이 선거폭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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