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4연패 위업 - 맞수 연세대 9대4로 제압 - 종합야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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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고려대가 맞수 연세대를 9-4로 꺾고 제47회 전국종합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이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이룩했다(20일.동대문구장). 고려대는 1회초 선두 남기훈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든뒤 클린업트리오 김상훈-김형기-강봉규가 연속 3안타를 터뜨려 3점을 선취,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고려대는 3회초에도 볼넷 2개와 4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추가,8-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세대는 9-1로 뒤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채종범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성권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고려대 구원투수 최경훈을 더이상 공략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고려대는 선발 신원주가 5와3분의1이닝을 6안타.4실점으로 막아내고 최경훈이 3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요리하는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투수력에서 우위를 과시하며 완승했다.

95년 양교의 정기전 이후 2년만에 처음 맞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에서 두팀은 모두 승부에만 집착,선수들의 지나친 어필과 몸싸움등으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2회초 고려대 1루주자 노태성이 남기현의 내야땅볼때 2루로 달렸으나 포스아웃되고 있다. 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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