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복지재단 이성희 이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판'보트피플'이 등장하면서 대량 탈북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더 시급해졌다.지난달 전북장수군장계면 임야 11만4천여평을 매입,국내최초의 탈북자 정착훈련촌인'고향마을'을 건립(본지 5월3일자 22면 보도)키로 한 한국복지재단(이사장 李聖熙.49.서울연동교회 담임목사)과 같은 민간단체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사장 李목사를 만나 건립 동기.향후 계획등을 알아보았다.

-'고향마을'소식에 대한 반응이 어떻습니까.“중앙일보 보도후 탈북자들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탈북자 4명은 이미 현지에 가 천막을 치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마을이 조성되면 자기들이 제일 먼저 입주하겠다는 거지요.” -정부와의 협의는 잘 되고 있습니까.“사업초부터 통일원등과 협의를 했습니다.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탈북자 대책에 어떻게 하면 민간자원을 동원할까 하고 연구중이었기 때문에 아주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이같은 민간단체들이 많이 생길텐데요.“많이 생겨야지요.그것을 난립으로 보면 안됩니다.자격을 갖춘 단체들을 선정하고 관리체계만 확립하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어떻게 탈북자 정착 훈련촌을 생각하게 됐습니까.“우연히 한 기독교 독지가가 그 땅을 기증했습니다.평소 북한사업을 해오던 터라 그같은 탈북자 마을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예산확보는 잘 돼갑니까.“지난주 첫 공식 모금파티를 가졌습니다.1백명 거주 시설을 짓고 운영하는데 처음에 약 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올해만 5억원정도가 필요합니다.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연락처 02-591-9814. 이창호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