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시민대토론회>돈 안드는 선거 이정표 제시 - 선관위 평가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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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시민 대토론회를 지켜 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과거와 달리 15대 대선의 선거운동이 어떻게 변모돼야 할지를 출마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제시한 한 전형이 됐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보에 이은 대선자금 파문등을 계기로 일고있는'돈 안드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 논의에도 결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반응이다.

김호열(金弧烈)홍보관리관은 “과거의 선거운동이 군중집회등을 통한 세(勢)과시 대결이었다면 앞으로의 선거운동은 정견과 정책대결이 돼야한다”며“그런 점에서 이번 토론회의 의미가 컸다”고 했다.이번 대토론회의 경우 정식 선거운동기간안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락과는 무관한 것이었다.그러나 金홍보관리관은“각 정당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내 평가의 한 기준이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임좌순(任左淳)선거관리실장은 “이번 TV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은 대선주자들의 식견과 정치력을 여과없이 평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선관위는 몇가지 아쉬움도 토로했다.

任실장은“우선 패널리스트 선정기준을 밝히지 않은 점,기술적 한계가 있었겠지만 주자들간 질문 강도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점등은 자칫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또“현안과 신상문제 질의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견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도 꼽았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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