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김 모친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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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가택수감 생활을 시작한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의 모친 황태남씨가 4일 오후 4시20분 별세했다. 83세.

황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수원 자택 근처 찜질방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로써 지난 2월 별세한 김상영씨에 이어 로버트 김의 부모는 모두 아들의 귀국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황씨는 오는 7월 21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로버트 김은 4일 오전(현지시간)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결국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시는데 임종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로버트 김 후원회는 미국 대사관에 김씨의 입국을 일시 허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보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김씨를 비롯해 김성곤 의원(열린우리당) 등 4남1녀가 있다. 유족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북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 02-301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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