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신임 검사 남자의 두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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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2월 임용되는 신임 검사 가운데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13일 수료 예정인 38기 사법연수원생 975명 가운데 108명이 검사를 지원했다. 이 중 여성이 69명(64%)으로 남성 39명(36%)을 크게 상회했다. 최종 임용자 수는 법무부의 인력수급 정책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사법시험·연수원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남녀 비율이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연수원 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임 검사 76명 가운데 41명(54%)이 여성으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성 56명, 남성 44명이 지원했었다.

판사도 올해 지원자 92명 가운데 67명(73%)이 여성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검사와 달리 판사는 지원자가 그대로 임용된다. 지난해 신임 판사 96명 중 67명(70%)이 여성이었다.

이 밖에 로펌행을 택한 연수원생은 153명이었고 고용 변호사 32명, 단독개업 24명순이었다. 국가기관(10명)이나 일반기업체(12명)로 진로를 잡은 사람도 있다.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연수원생이 전체의 35.6%(347명)나 됐다.

올해 연수원 및 판사 임관 수석은 정현희(26·여·서울대 법대)씨가 차지했다. 48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던 박정은(28·여·서울대 법대)씨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택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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