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4.18일 내한무대갖는 블링크 "삐삐롱과의 공연 기대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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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추운 나라에서 온 로커들.매부리코 위에 두툼한 털모자를 눌러쓴 네 꺽다리 사나이들로 짜여진 덴마크 록그룹 블링크가 한국을 찾아 14,18일 서울 63빌딩서 삐삐롱스타킹과 합동공연(02-784-7456)을 펼친다.슬로리듬과 중간부의 독특한 파격이 돋보이는 노래'베티'로 국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링크의 리더 토마스 네그린(38.보컬)이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1일 전화를 걸어 단독 인터뷰했다.

-한국공연 소감은.“한국공연을 위해 3주째 맹연습중이다.최근 음악적 견해차로 드럼과 베이스주자가 교체됐다.덕분에 한국팬들은 완전히 새로워진 우리의 신곡들을 해외에서 첫번째로 감상하게 됐다.” -함께 공연할 삐삐롱스타킹의 노래를 들어봤나.“3집을 두번 들어봤다.강렬한 판타지가 맘에 드는 인상적인 밴드였다.어찌나 환상적인지 마치 서커스공연장에 들어간 기분이었다.함께 연주하면 서로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한국서 인기인'베티'란 노래는 참 묘하고 재미있다.영화'베티 블루'의 여주인공을 모델로 지었다는데 맞나.“그렇다.그녀가 좋은 의미에서'크레이지'해서 모델로 삼았다.삼각관계 속에서 미쳐가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보는 사람들은 한심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당사자가 되면 정말 미칠 수 있다.그런게 사는 것 아닌가.삶 그 자체를 그리고 싶었다.” -덴마크의 음악환경을 소개해 달라.“조그맣지만 아름다운 나라다.마을마다 클럽이 반드시 있고 사람들은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데이비드 보위,에어로스미스같은 톱스타들이 해마다 찾아와 50여회 넘게 대형 콘서트가 벌어진다.” 강찬호 기자

<사진설명>

데뷔앨범'비바'로 국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블링크.왼쪽 두번째가 리더 네그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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