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증가 10개월만에 수입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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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모처럼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질렀다.

월별 무역적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는 반도체를 제외한 철강.석유화학.자동차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기지개를 켜는 반면 수입은 자본재.소비재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통상산업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4월중 수출은 1백13억8천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동기보다 7% 늘어났으나 수입은 1백28억8천만달러로 1.6% 증가에 그쳐 무역수지는 15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월별 무역적자는 1월 34억9천만달러,2월 21억4천만달러,3월18억5천만달러로 조금씩 줄고 있다.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의 무역적자는 89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4.7%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4월들어 20일까지 품목별 수출을 보면 석유화학(15.9%).철강(24.7%).자동차(11.6%).선박(1백36.1%).섬유사(19%)등 대다수 주력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려졌으나 반도체(-3.3%).가전(-22.2%).일반기계(-8.8%)는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고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자본재는 0.6%가 줄었으며 꾸준히 늘어나던 소비재도 증가율이 1.5%로 주춤해졌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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