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補選출마 선언 - 측근 통해 東京서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도쿄=노재현 특파원]박태준(朴泰俊.71)전포항제철회장의 측근인 최재욱(崔在旭)자민련 당무위원은 3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朴전회장은 포항북구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다음주중 귀국,본격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5면〉 朴전회장 본인은 답변준비 부족을 이유로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崔위원은“어제 朴전회장 부부,박득표(朴得杓)전포철사장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출마를 간곡히 권유해 최종확답을 받았다”며“포항은 朴전회장이 반평생을 보낸 곳으로 그동안 포항시민들이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것이 출마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보선에서 당선될 경우의 향후 행보에 대해 崔당무위원은“현재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정치는 생물이 아니냐”고 말해 朴전회장이 대선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朴씨 출마권유차 29일 일본에 온 崔위원은 방일에 앞서 지난 26일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에게“朴전회장을 설득하러 일본에 가겠다”고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