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명동 진출 - 백억들여 옛 한일관자리에 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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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택은행이 한국금융의 중심가인 서울 명동 한복판에 1백억원 가까운 거금을 들여 대형 점포를 냈다.주택금융 위주의 영업을 하던 주택은행이 하반기 민영화에 대비,시중은행들과 경쟁을 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그런만큼 주택은행은 점포의 위치나 규모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29일 문을 연 주택은행 명동지점은 옛 한일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50년대초 문을 연 이후 동창회.계모임 등으로 애용되던 한일관 자리를 택한 것은 그만큼 장소에 대한 인지도를 감안한 것이란 설명. 점포 크기도 연건평이 3백16평에 달해 서울시내 은행점포의 평균면적(1백20평)의 2.5배에 달한다.

임대보증금만도 95억원에 달한다.평당 3천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낸 셈인데 이는 강남의 테헤란로(평당 1천5백만원)나 소공동지역의 다른 점포(평당 2천5백만원)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명동지점은 초A급 점포로 일반인보다 기업이나 사채업자등 굵직한 고객을 상대하는 만큼 은행 전체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이를 보충해주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 중요한 곳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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