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력.탈선 무서워 - 고교생들 훈계 학부모 폭행.여중생 꽃뱀 행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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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0대들이 무섭다.학교 폭력을 훈계하는 어른을 오히려 흉기로 폭행하고 여중생들이 꽃뱀행세를 하며 어른을 여관으로 유혹,금품을 털기도 한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9일 같은 학교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피해 학생의 학부모까지 흉기로 때린 혐의(폭력행위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鄭모(17.S고1년)군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鄭군등은 지난달 11일 오후4시30분쯤 S고 후문에서 이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李모(14)군의 아버지 李모(47)씨등 2명이“내 아들을 폭행하지 마라”며 타이르자 갑자기 흉기로 李씨등의 얼굴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S고 복학생 또는 동네친구 사이인 이들은'일진회'라는 불량서클을 만들어 지난해 10월초부터 지금까지 이 학교 교실.화장실등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남 통영경찰서는 29일 50대 남자를 여관으로 유인해 금품을 턴 혐의로 薛모(15).朴모(16).李모(15)양등 여중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8일 오전3시쯤 통영시태평동 토성고개에서 지나가던 쏘나타 승용차를 세워 운전자 郭모(51.철학관 운영)씨에게 드라이브시켜달라고 접근해 인근 여관으로 유인한뒤 郭씨를 유혹하는 척하며 지갑에서 현금 23만원과 신용카드 1장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통영=김상진.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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